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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인천에 우연히 알게된 선생님이 이전 개원을 하시는 병원에서 일할 소아 임상 영양사 신규 교육을 1주일간 시키고 보내드리고, 저녁에는 이번에 개원하실 30대 초반은 젊은 소아과 선생님이랑 저녁을 먹으면서 개원 또는 이전개원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날이었습니다.

많은 의사들이 이전을 하거나 개원을 할 때 가지고 있는 정보가 무척이나 제한적입니다. 그것은 거의 매일 진료실에 앉아서 환자를 기다리거나 환자를 봐야하는 것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기는 한데 그 결과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기도합니다. 

본인의 정보가 차단되고 제한적이다 보니 많은 의사들이 개원을 준비하면서 제약회사 직원이나 인테리어 업자 부동산 업자 의료기기 상들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그 의견을 바탕으로 자기의 개원이나 이전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나마 여유가 있는 사람은 정식 컨설팅 업체에 의뢰해서 개원과정을 진행하지만 많은 의사들은 그냥 진료실에 앉아서 얻는 정보를 바탕으로 개원을 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개원 방식이 간편성과 비용면에서 무척이나 간편하다는 이익때문에 많이 선호된 것은 사실이며 의사가 부족하던 시기에는 이렇게 개원을 해도 소위 말하는 쪽박찰일이 별로 없었던 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그러한 개원방식은 오류에 빠지기 무척이나 쉽지 않을까 합니다. 본인이 직접 인구 조사, 마켓 써베이등을 하면서 market orientation 된 소아과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개원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것은 하드웨어적인 입지라던지 장비를 어케 할것 인지 등등을 고민하지만 물론 입지나 장비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시장에서 어떤 진료를 통해서 그 시장에 뿌리를 내리고 차별화 시키고 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없는 것 같아서 무척이나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별화란 본인이 차별화를 시키는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차별화 되었다고 시장에서 인정할 때만 성공적인 차별화전략이 된 것인데 말이지요....그것을 입지나 하드웨어로 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약한 차별화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그런 것이 무엇일까 또는 선점하고 있는 경쟁자들이 못하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더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개원시장뿐만 아니라 개원하고 기개원의 들 사이에서도 무척이나 많은 경쟁과 협경(co-opetition) 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고민하고 누구나 생각할 수는 있지만 어느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도전의 세계를 즐기는 것이 필요한 것이 개원입니다. 모두들 challange ship을 가지고 개원하시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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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도란도란
블랜드와 그 실제 상품이 만났을때와
어설프게 따라한 복제품과는

사람들에게 각인되는것 자체도 다르게 나타나지요..

(근데 실제로 아랫걸 살 사람이 있을까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고무신 취급받을텐데..)
(하나는 자체 튜닝한 시장표 실내화...하나는 실제 198,000원에 팔리는 단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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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도란도란
금번의 탈크사태를 보면서
전에도 느끼는거지만
의학과 의료와 보건은 다르다는것을 새삼 느낌니다.
의학적인것이 항상 의료에 있어서도 바른 기준으로 적용되는것은 아니고
또한 의료가 개인적인 관점인 반면 보건은 집단의 관점에서 본다는것에
기준이 다르게 적용되고 판단되기도 합니다.
이러한것이 서로 보완적이기도하고 어느 하나가 어느것의 부분집합적인 성격을 띄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서로 상충되는 경우도 있지요.
특히나 의료가 이미 서비스의 개념으로 자리잡아버린 지금에 와서는
이렇나 의학적 관점의 기준이 의료에서는 반대로 적용되는 경우도 있지요
여기서 의사들은 딜레마에 빠집니다.
어떤 기준을 가지고 타협을 하느냐가 어떤 일을 어떻게 할것이냐는 길을 제시해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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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hardware/세계의 병원들

세계각국의 병원들 사진을 모으는 김에 홍콩의 병원들 부터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병원을 보면 그 나라의 의료 시스템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 맞기 때문에 있는 자료를 정리해서 올려 봅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시길..

홍콩과 한국의 의료 제도는 기본적으로 다르다. 홍콩에서는 크게 정부병원과 사립병원으로 나눈다.

■ 정부병원(Government Hospital) 

Queen Mary Hospital(홍콩대학 부속병원) 등으로 대표되는 정부병원은 홍콩대학과
중문대의 부속병원인 셈이다.  홍콩 ID Card 만 있으면 아주 저렴하게 정부병원을 이용할 수 있지만 예약이 안되며, 병원에 직접 가서 대기표를 받고 기다려야 한다.  

대기시간은 긴급일 경우, 1-2시간, 일반 진료일 경우 3-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 사립병원(Private Hospital)   의사나 의사의 그룹·교회 등 종교 단체가 운영하고 있는 것이 많다.  

예를 들면 한국인이 잘 가는 어드벤티스트 병원은 어드벤티스트 교회가 운영하고 있다. 사립이기 때문에 의료비가 비싸지만 의사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반 사립병원의 진료비는 다음과 같으나 병원이나 의사마다 상당한 차이가 있다.

① 일반 진료비 : HK$250~600
② 입원시
   - 입원비 : HK$1,200/일
   - 잡비 : HK$300/일
   - 담당의사  진료비 :HK$1,000/일
* 수술 시에는 수술실비용, 마취 비용, 수술 의사 비용 등이 추가됨

◀ 한국인들이 주로 찾는 주요 종합병원 리스트 ▶



홍콩과 한국의 병원 비교


  한국에서는 환자가 직접 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을  수 있지만 홍콩, 미국, 영국과 같은 오픈 시스템을 취하는 나라들에서는 일반의(General Doctor)가 진찰을 한다. 일반의는 기본적으로 어떤 병이라도 진찰한다.  만약 일반의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경우 전문의(Specialist)를 소개해 준다.  

일반의는 전문의에 비하면 진찰료가 싸다.  일반적으로 시내의 클리닉의 의사일 경우, 1회 진찰료는 250불 정도.  전문의(Specialist)에게 진찰을 받고자 하는 경우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로 할 때만 가능하다.  예를 들면, 내과 전문의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만성적인 치료나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다(예 : 갑상선 질환 , 당뇨병, 고혈압 등등). 이러한 병은 일반의에게서 치료받을 수 있지만 전문의 아래에서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의사 선택이 어려울 경우, 예약할 때  병원 직원들에게 묻거나 일반의와 상담하면 도움을 준다.

진료기록카드의 공개

  홍콩은 의료의 정보 공개(informed consent)에 있어, 환자는 자신의 과거 병력이나
검사결과 등을 의사에게 정확하게 전할 의무가 있다.  또한 의사는 환자나 의료 관계자, 보험회사 관계자 등이 의료정보를 요구해 올  경우, 진료 기록카드를 공개해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초진 때 여러 가지 수속을 하는데 초진의 기록 용지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의료정보 공개에 관한 합의를 요구하는 항목이 있기 때문이다.

의사와 환자의 관계

  홍콩에서는 의사가 자주 이런 말을 한다. 「It's up to you」즉 , 환자에게 결정권을
맡겨 버리는 것이다. 우리 한국인의 경우 이런 말을 들으면 꽤 당황스럽게 느껴진다. 한국에서는 환자가 의사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의사는 환자를 관리한다.  홍콩의 의사처럼 환자에게 맡기는 의료에서 의사는 의료 종사자일 뿐이다.  환자와 의사가 대등하게 서로 이야기하게 되면 환자도 필연적으로 의료와 관계되어 지고,  의료와 관계되는 이상 환자 자신도 어느 정도 의료에 책임을 질 필요가 있게 된다.

신생아의 예방접종

  홍콩의 사립 병원에서 예방 주사를 맞힐 경우, 우선 소아과 의사의 진찰이 필요하다.  
진찰시 , 한국에서 무슨 예방 주사를 언제 맞았는지 정확한 기록을 의사에게 전해 줘야 한다.  한국에서는 모자수첩이 있어 아이의 발달상황과 함께 예방접종을 할 수 있지만 홍콩은  이에 해당하는 것이 없고, 다만 병원에서 Injection Book(예방 주사의 기록 노트)를 발급해 준다.  소아과 의사는 한국에서 받은 예방 주사의 리스트와 대조해 향후의 예방 주사의 스케줄을 세워 준다.
 
 홍콩에서 태어난 아이의 경우, 홍콩 정부로부터 무료 예방 주사와 건강진단을
받을 권리가 있다. 홍콩정부는 아이의 가정으로 건강진단 및 예방접종 날짜와 장소 등을 알려주는 레터를 발송해 준다.

치과 치료

  홍콩의 치과 의료수준은 세계적이며  치료비도 고액이다.  치료비는 치료 내용에 의해
비용이 산정되며,  치과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고액이 되어 버린다.  병원에서는 미리 치료 전에 치료비용 총액의 견적을 내 준다.  사랑니를 빼는 간단한 치료행위도 2개에 1500불정도.  물론 의사에 따라 차이가 상당히 난다.

  홍콩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교민들은 한국에 갔을 경우 치료를 받고 오는데,
한국 치과의사들은 홍콩 의사들 사이에서 완벽한 치료 없이 덮어두기식 치료를 하는 의사들로 악명이 높다.  

홍콩의 의료보험

  한국의 지역의료보험과 같은 보험제도가 홍콩에는 없다.  
업체마다 직장 의료보험을 임의로 채택하고 있으나 의무사항은 아니다.    직장내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한인들의 경우 홍콩한인회에서 2003년부터 교민복지 사업으로 의료보험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니 문의(☏ 2543-9387) 바란다.

  직장 의료보험이나 개인 의료보험, 교육보험, 생명보험, MPF 등 관련, 한국인 데스크가
있거나 한국인이 운영하는 보험회사는 다음과 같다.

- Manulifed : 6273-5953(기도수민)
- Uni-world Service :  2893-5300
- Good Bridge : 2892-2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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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대학병원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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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hardware/세계의 병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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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령이었던 지금은 중국의 특별관리구로 되어서 반환되어진 홍콩에 있는 퀸엘리자베스 병원입니다. 홍콩의 퀸메리 병원과 함꼐 가장 대표적인 병원입니다.

» 홍콩 퀸엘리자베스병원 로비에 있는 의료용품 가게 ‘치어스 갤러리’ 직원 아메이가 한 문병객이 고른 의료용품을 포장하고 있다. 이 가게를 운영하는 ‘멘탈케어’는 홍콩의 대표적 ‘사회적 기업’이다.(왼쪽) 타이완 타이베이 도심에 있는 선샤인 주유소에서 점장인 쩡런카이가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하루 3천명가량이 찾는 이 주유소의 직원 70명은 대부분 화상을 입은 적이 있는 장애인이다.







홍콩 시내 가장 큰 규모의 공립병원인 ‘퀸엘리자베스병원’ 1층 로비에 ‘치어스 갤러리’라는 가게가 있다. 진열대엔 혈압측정기, 청진기, 영양보충제 등이 놓여 있고, 휠체어 같은 의료용품들이 10평 남짓한 곳에 가지런히 전시돼 있다. 겉보기엔 여느 의료용품 가게와 같았는데, 속내는 참 달랐다.

이 가게는 지적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고 취직 기회도 마련해 주기 위해 홍콩 민간협회 ‘심리위생회’가 2002년 설립한 ‘멘탈케어’가 운영하는 곳이다. 이곳 점원 4명도 정신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이들이다. 지난달 31일 유난히도 수줍어하면서도 손님에게 어른 기저귀를 팔던 점원 아메이(48)는 10년 전 심한 우울증을 앓았다고 했다. “질환 치료를 받은 것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웠는데, 2년 전부터 이곳에서 일합니다. 6개월마다 정신과 진료도 받고, 급여도 평균 노동자 수준으로 받아 만족스러워요.” 아메이의 말이다.

■ 멘탈케어, 직원 60%는 지적 장애인

멘탈케어는 홍콩 시내 병원 9곳에서 의료상점 치어스 갤러리를 운영하고 청소 용역 및 잡지 발매 등의 사업도 하는, 홍콩에서 손꼽히는 ‘사회적 기업’이다. 직원 120명 가운데 60%가 재활 과정에 있는 정신 장애인들이다. ‘병원 안에 자리를 잡고 의료·건강용품을 독점적으로 판다’는 전략이 성공을 거둬, 지난해엔 150만홍콩달러(2억여원)를 순수익으로 벌어들였다고 한다.

이본 양 멘탈케어 매니저는 “더는 예전처럼 다른 곳에서 돈을 받아서 사회복지사업을 할 수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직접 벌어 조직의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영학 박사로서 홍콩상하이은행에서 일하던 그가 멘탈케어에 영입된 이유도 그래서다. 수익금 가운데 30%는 사업 초기에 진 빚을 갚는 데 쓰고, 40%는 기존 사업 유지나 새 사업 연구에 쓴다. 나머지 30%만 직원들에게 배당한다. 양 매니저는 “창의적인 아이템으로 회사를 상업적으로 운영했기에 수익을 낼 수 있었다”고 했다. 홍콩의 복지기관 연합조직인 ‘홍콩사회복무연합’도 멘탈케어의 이런 사업을 성공적인 사회적 기업 활동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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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포탈의 유머란에 올라온 그림입니다.
돌맹이와 아이폰의 차이는 터치스크린밖에 없군요...
그나마 터치 스크린의 불편함(?)을 경험해본 유저라면 이것 역시 장점이 될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기능들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실제적으로 엔드유저의 입장에서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면 기원전 4만년전의 돎ㅇ이와 다를바 없지 않을까요?

아무리 인테리어가 뛰어나고 의료의 퀄리티가 높고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고 해도
실 수요자에게 어필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것이지요.
의료는 대량생산을 해내기도 힘들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접촉하여 서비스를 생성하기 때문에
과연 이 소비자가 어떠한 니즈를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여 해결해 주는것이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겠죠.

누구는 여유롭게 음악이 흐르는 대기실에서 우아하게 차도 마시면서 진료받기를 원한다면
누군가는 출입문을 들어서기도 전에 자동으로 접수가되서 앉아서 기다릴 필요없이 바로 처리되는 진료를 원하기도 하겠고요...
진료창구를 다각화 시키면 가능할것 같기도 하지만 현실적인 제한이 많을것이고..

돌맹이와 똑같은 기능을 가지는 값비싼 아이폰(?) 같은 재화를 구매하라고 소리치고 있느것은 아닌지 뒤돌아 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뭐 우성형이 자꾸 글쓰라고 협박해서 올리느라 허접한 내용이라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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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와 같은 작은 1차의교기관에서 융복합 컨버전스는 무엇으로 할 수 있을까 ? 또한 의사들의 컨버전스는 무엇으로 할 수 있을까 ?  내과 산부인과에서 미용 성형수술을 하는 것을 컨버전스라고 할 수 있을까 ? 이러한 것은 가장 중요한 핵심 사항인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영역으로의 침범일 것이다. 그러므로 절대 컨버전스나 이머전스는 아닐 것이구 이런 경제가 불황이고 앞으로 점점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는 예상을 모두가 하는 것을 보면 이러한 시기에 준비해야 하는 것은 새로운 영역으로의 진출을 위한 준비가 가장 중요한 미래를 약속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컨버전스와 이머전스를 넘어가는 요즘의 통섭이라고 불리워지는 그러한 것은 역시 더더욱 앞으로 작은 1차의료기관에서도 리더는 고민을 많이 해야하는 분야가 아닐까 한다

[기고] 컨버전스는 새로운 영역의 확장을 지향한다.

컨버전스란 다른 분야에 속해 있다고 여겨졌던 두 분야가 더 큰 효용을 창출하려는 목적으로 서로 합쳐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전혀 새롭지 않은 이 개념이 최근 트렌드로 다시 떠오른 것은 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에 대한 관심 때문일 것이다. 컨버전스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동안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분야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고, 아직 경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단순한 관심이나 호기심 차원에 머무른다고 할지라도 나쁠 것 없다.

컨버전스는 융합, 또는 융복합이라고 옮기지만 그것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전면적 변화’혹은 ‘영역의 확장’일 것이다. 전기를 모으고 활용할 줄 알게 되면서 인간은 세상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다. 월드와이드웹의 발명보다 훨씬 크나큰 충격과 놀라움이었을 것이다. 전기 기술은 통신 수단, 교통 수단, 생활 수단 모두를 변화시켰다. 20세기 후반 월드와이드웹이 발명되면서 세상은 또 한 번 전면적인 변화를 겪었다. 전기는 시간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창조했다. 그저‘어둡기만 했던’밤을 밀어내고 낮의 시간이 밤까지 확장된 것이다. 웹은 ‘웹 공간’을 만들어냄으로써 공간의 확장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완전히 깨버렸다. 전혀 새로운 공간 개념이 등장한 것이다.

영역의 확장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제한된 영역 안에서 경쟁을 통해 확보하는 것, 즉 제로섬 게임 같은 확장이 있다. 그리고 다른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아예 새로운 영역을 창조해 내는 것이 또 한 가지다. 전기, 웹은 주로 후자의 방법을 취했기 때문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고, 그 확장은 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특히 웹은 공간 개념의 새로운 확장과 더불어 시간까지도 아주 유연하게 바꾸어 놓았다. 아쉬운 점이라면 인간에게서 기다림이라는 정서까지 빼앗아갔다는 것이다. 혼자만의 상상이지만 전기, 웹 다음으로 세상을 전면적으로 변화시킬 무엇인가가 나온다면 인간의 정서까지도 확장될지 모른다. 컨버전스는 전기의 등장, 웹의 등장이 이룬 성취를 지향한다. 이질적인 두 분야의 단순한 기능적 결합을 넘어 새로운 차원의 영역을 창조하기를 열망한다. 새로운 확장을 지향하며 확장 개념의 변화까지도 암시한다.

이머전스(emergence, 창발성(創發性)는 개개의 하위 구성 요소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특징이, 전체를 이뤄가는 과정 속에서 갑자기 출현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인데 컨버전스의 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개미 한 마리의 힘은 보잘것 없지만 개미 사회가 보여주는 능력은 위대함에 가깝다. 그것은 개미 숫자의 단순한 곱 이상의 의미다. 컨버전스는 DMB처럼 거창한 두 분야의 거창한 결합 뿐만이 아니라 보잘것 없어 보이는 개체들의 결합, 대신 벌집처럼 완벽한 결합까지도 의미한다.

서울시가 포털 사이트 엠파스와 제휴하여 추진했던 이른바 ‘공무원 블로그’프로젝트는 처음부터 잘못된 시도였다. 새로운 개념과 영역의 확장이 아니라 단순히 공무원들의 노동 시간과 스트레스만 더 확장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기존 업무는 그대로 두면서 블로그 운영을 권하는 - 압박하는 - 언론사의 기자 블로그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것도 똑같은 이유다. 아무리 각광 받고 있는 최신 트렌드라 할지라도 불필요한 곳에서 활용하려고 하는 것은 자원 낭비만을 가져올 뿐이다. 컨버전스를 생각할 때도 그렇다.

최신의 트렌드라고 하여 무턱대고 실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면 어떤 기준으로 그것을 구별할 수 있을까. 당연히 새로운 영역의 확장 유무에 초점을 두면 된다. 두꺼운 책 한 권으로 충분할 것을 얇은 책 1,2,3 권으로 나누어 판매하는 출판사의 행태는 가격의 확장이 목적이다. 가장 손쉬운, 그리고 가장 질 나쁜 확장이다. 이런 확장은 따라할 필요 없다. 다만 가격도 확장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점은 알아두자. 그렇다면 영역의 확장이 단순히 시간, 공간에만 한정한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확장의 예를 보자. 립스틱 같은 경우는 어떨까. 품질의 확장은 더 이상 의미가 없고, 디자인의 확장도 한계에 부딪혔으며, 가격의 확장도 쉽지 않다. 비단 립스틱이 아니더라도 많은 제품들이 그러할 것이다. 이런 경우 이름을 확장한다. 작년 봄에 유행한 색깔과 다를 바가 없지만 이름은 계속 바뀌고, 소비자는 새로운 이름을 새로운 상품으로 받아들인다. 물론 이런 확장도 따라할 필요 없다. 다만 새로운 확장을 위한 교보재로 삼을 수는 있을 것이다.

이제 다시 컨버전스를 정의해 보자. 컨버전스는 전면적인 변화, 새 영역의 확장을 지향하는 융합이다. 우리는 웹의 시대, 인터넷의 시대를 살고 있다. 웹은 아직 우리에게 그 가능성의 아주 작은 부분밖에 보여주지 않았다. 생산적인, 창조적인 컨버전스를 위해 웹은 - 최소한 당분간은 - 우리에게 많은 아이디어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웹도 출판사처럼 가격을 확장했다. 대신 정반대 방법으로 확장했다. 더 싼 가격에 물건을 주문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자기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창작물을 기꺼이 아무 대가 없이 다른 이와 공유할 수 있는 인간 정신의 확장까지 가능하게 해 주었다. 컨버전스가 단순히 기술적 융합에서 그치지 않고 문화의 융합, 인간 정신 세계의 새로운 확장으로 나아간다면 머지 않아 웹 뒤에서 기다리고 있을 다음 차례의 주인공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올 것이다.

<GF 부엌 ; 부엌이 있는 소아과의 사진입니다. 왜 소아과에 부엌이 필요할까.... 히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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